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은 12일 사하구 내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과 ‘하단자율상권’ 조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당리동의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예정지를 먼저 찾은 뒤 하단동 하단자율상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를 차례로 둘러봤다.
시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2025년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총 160억 원을 투입해 급경사지·산사태 분야에 특화된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을 본격 조성한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급경사지·산사태 진흥시설 조성, 현장 실증 시험장 구축, 안전 성능 평가시험 장비 설치 등 인증 체계 마련과 관련 기술개발 지원이 주요 골자다.
시는 올해부터 3년간 100억 원의 사업비와 20억 원의 부지 매입비를 투입해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2년간 기술 개발을 위한 4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부산테크노파크, 한국건설기계연구원(KICT),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국립부경대학교, 경성대학교 등이 참여해 관련 제품·기술의 성능 시험과 평가, 인증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진흥시설 조성으로 약 2000억 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와 함께 연구인력 증가, 기업 매출 신장에 따른 고용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
시는 사하구 하단자율상권을 비롯한 3곳을 상권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최대 5년간 60억 원을 투입한다. 하단자율상권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과 하단교차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서부산 대표 상권이지만 최근 유동인구 감소와 비대면 소비패턴 확산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시는 상권환경개선사업으로 구간별 특화구간 조성, 트렌디 사인물 개선 등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활성화사업으로 하리라이트 페스티벌, 지역 대학·예술가 연계 콘텐츠 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급경사지·산사태 안전산업 진흥시설이 국내 재난안전산업 발전과 지역 특성에 맞는 재난안전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부산 대표 상권인 하단자율상권 활성화 사업도 경제 활력을 되찾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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