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제24차 국제경쟁네트워크(ICN) 연차총회’에 참석해 입찰담합 근절을 위한 한국의 제도적 노력과 성과를 공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공정위에 따르면 안병훈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24차 국제경쟁네트워크(ICN) 연차총회에 참석해 입찰담합 방지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공정위는 세계은행그룹(WBG)과 공동 주관한 '경쟁주창 대회'에서 공정위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총회는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주최했으며, ‘성장을 위한 경쟁의 중요성’, ‘디지털 시장의 경쟁법 집행’ 등을 주제로 각국 경쟁당국 간 협력이 이뤄졌다. ICN은 전 세계 146개 경쟁당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의체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DOJ),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일본 공정취인위원회 등 주요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안병훈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첫날 전체 회의에서 ‘공공조달과 경쟁’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공정위가 지난 2006년 도입한 입찰담합징후분석시스템(BRIAS)과 최근 제도 개선 사례를 소개하며 조달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공정위는 ICN과 세계은행그룹(WBG)이 공동 주관한 ‘2025 경쟁주창 대회’에서 ‘입찰담합 방지 및 공공조달 강화’를 주제로 사례를 제출해 ‘아너러블 멘션(Honorable Mention)’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공정위가 해당 대회에서 처음으로 수상한 사례로 안병훈 조사관리관이 직접 수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총회 기간 중 그는 미국 법무부, 프랑스 경쟁청 등 주요 경쟁당국과의 양자 고위급 협의도 진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 세계 경쟁당국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선도적인 경쟁당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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