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대진표 확정 후 첫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 넘는 지지율을 확보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43%)가 찬성(38%) 여론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이달 12~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차기 대통령 선호도’ 설문에 51%의 지지율로, 김 후보(31%)와 이준석 후보(8%)를 압도적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트인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56%)가 김 후보(22%), 이준석 후보(10%)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에서도 이재명 후보(29%)는 30%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단일화 내홍을 겪은 김 후보(45%)는 50%를 넘지 못했다.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예상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꼴로 이재명 후보(69%)를 꼽았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응답자의 59%가 이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김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보수층은 34%에 그쳤다. 진영에 상관없이 유권자 상당수가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의미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가 반대한 반면 찬성은 38%로 집계됐다. 특히 김 후보 지지층의 76%는 단일화에 찬성했지만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반대(54%) 여론이 찬성(44%)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단일화할 경우 선호하는 후보로 응답자의 48%는 김 후보를 택했고, 이 후보는 3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8.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