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한진칼(180640)에 대해 최근 제기된 지분 경쟁 가능성은 과장됐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송업종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호반그룹 간 지분 격차는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18.46%까지 확대하면서 조 회장 및 특수관계자와 지분 격차를 줄였다. 양측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주 한진칼 주가는 급등락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조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 20.79%(자사주를 사내복지기금에 처분한 것까지 포함), 델타항공 지분 14.90%, 한국산업은행 지분 10.58%, 기타 우호주주 등 지분을 모두 고려하면 조 회장 측이 이미 50.12%의 지분을 확보했다\”며 “지분 경쟁을 기대하는 수급이 반영돼 주가가 급등락했지만, 현재 보유 중인 지분 구도를 고려하면 지분 경쟁 가능성은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도, 조 회장 우호 지분이 39.54%로, 호반그룹과 지분 격차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델타항공에 대해서도 장기간 대한항공과 협력한 주요 항공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주 노선에 대한 합작법인(JV)을 운영 중인 협력 구조를 고려하면 대주주 변경을 요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조 회장 측과 호반그룹 간의 지분 격차가 크기 때문에 지분 경쟁이 촉발될 가능성은 작다”며 “호반그룹이 보유한 지분을 기반으로 이사회에 진입할 시도 등의 가능성은 있지만 대주주 변경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