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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도 아니고 그린적중률도 높지 않은데…‘이예원의 골프’는 왜 강한 걸까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홀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다시 이예원’이다.

2023년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평균 타수 3관왕에 올랐던 이예원이 작년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주요 3개 부문 1위에 올랐다. 그것도 압도적인 1위다.

상금 랭킹에서는 7억 5296만원을 벌어 5억 6224만원의 홍정민을 크게 따돌렸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291점을 획득해 206점의 홍정민에 한 참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69.63타로 2위 방신실(70.04타)을 압도하고 있다.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경기하고 있는 이예원(왼쪽)과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이예원의 골프는 화려하지도 다이내믹하지도 않다. 장타를 치지도 않고 그린적중률이 높지도 않다. 현재 드라이브 거리는 51위(235.04야드)이고 그린적중률도 22위(71.71%)에 머물러 있다.

그런 이예원이 ‘홀로 3승’을 견인할 수 있었던 건 그린 근처와 그린 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데뷔 후 한 번도 평균 퍼팅에서 10위 이내에 올라 보지 못했지만 올해는 당당히 4위(28.36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한 번도 라운드 당 퍼팅 수에서 29개 이내에 든 적이 없는 이예원이었다. 특히 클러치 퍼팅 능력이 뛰어나다. 결정적인 순간에 홀을 파고드는 그 퍼팅은 상대의 가슴 속을 뒤집어 놓는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나 버디를 기록하는 확률인 리커버리율에서 이예원은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리커버리율 부문 1위가 이예원이다. 평균 75%로 서어진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을 놓치더라도 쉽게 보기를 범하지 않는 능력이 다시 ‘이예원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고 있는 것이다.

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리커버리율 75%는 대단한 수치다. 역대 리커버리율 70%를 넘은 선수는 둘 뿐이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첫 해인 2008년 신지애가 70%를 기록했고 작년 노승희가 70.28%를 보이면서 16년 만에 다시 ‘70% 돌파’ 기록이 나왔다.

이미 이예원은 쉽게 보기를 범하지 않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KLPGA 투어에서 역대 ‘노보기 우승’은 모두 11차례 나왔는데, 이예원도 그 11명 중에 포함돼 있다. 작년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보기 1개 없이 우승을 이끌어 냈다.

침착한 표정으로 칩샷을 하고 있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이예원은 또 최다 라운드 연속 노보기 공동 1위(5라운드 연속) 기록도 갖고 있다. 2018년 김자영2가 7월과 8월 사이 5라운드 연속 노보기 행진을 했고 작년 5월 이예원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부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3라운드 그리고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까지 5라운드 연속 노보기 행진을 벌였다.

이예원은 작년 상반기 3승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예원은 그 ‘상고하저의 성적’을 체력의 문제로 보고 지난 동계 훈련 때 체력 보강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더욱 강해진 이예원의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2025시즌 KLPGA 투어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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