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속에 불황형 대출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 4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 5005억 원이다. 이는 전월(42조 3720억 원) 대비 1285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2월(42조 9888억 원)에 비해서는 4883억 원 낮았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3월은 분기 말로 부실채권을 상각한 효과로 카드론 잔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이라며 “별도의 심사 없이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불황형 대출인만큼 한동안 카드론 잔액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카드사에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 4535억 원으로 지난달(1조 3762억 원)에 비해 773억 원 늘었다.
반면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 8688억 원으로 전달 6조 8787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 5355억 원으로 전달 6조 7104억 원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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