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가 프랑스경제인협회와 함께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2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열고 항공우주와 청정에너지·신소재 등 첨단 산업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미래대화 협의체는 한국과 프랑스의 민간 경제계 간 협력을 논의하는 대표 채널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파리는 한국이 1900년 만국박람회에서 처음 전시관을 설치해 서방에 ‘꼬레(Corée)’의 이름을 알린 한류의 발원지와 같은 도시”라면서 “양국의 교역액은 최근 4년 연속 100억 달러를 초과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인 137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양국 관계의 상징성과 문화적 연대를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류 회장과 프랑스 측 위원장인 프랑수아 자코브 에어리퀴드 회장을 포함해 한국과 프랑스 기업인 12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한·프랑스 민간 협력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항공우주·에너지·스타트업 등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민간 협력 확대 △글로벌 통상 이슈에 대한 정보 공유 등 공동 대응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민간 교류 활성화 노력 등이 담겼다. 제3차 한·프랑스 미래대화는 내년 한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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