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를 필두로 지상무기체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현대로템(064350)이 무인화·자동화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유무인 복합체계 최적화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무인체계 대표 주자는 다목적 무인차량인 HR-셰르파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수색·정찰·보급·화력지원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HR-셰르파는 앞사람을 따라가는 종속 주행을 비롯해 원격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다양한 무인 운용 기능도 갖췄다. HR-셰르파는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야전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국내 최초로 군에 납품됐다.
현대로템은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HR-셰르파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최신형 4세대 HR-셰르파를 공개했다. 다양한 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기동성을 높였고, 센서류를 강화해 보다 정밀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했다. 군의 실전 피드백을 통해 최적화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현대로템은 해외에서 차세대 무기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주력 제품군인 전차와 장갑차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차륜형 장갑차는 지난해 페루 육군에 공급하는 데 성공하며 대한민국 국군의 제식 차륜형 장갑차인 K808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 신규 모델인 30톤급 차륜형 장갑차도 제품 라인업에 추가하며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30톤급 차륜형 장갑차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생존성과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개발 중인 모델이다. 중구경 및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이 가능하다.
K2 전차도 시장 확대에 발맞춰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된 K2 전차의 확장성을 앞세워 성능 강화 등 주요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현대로템은 중동형 K2 전차를 선보인 바 있다. 중동형 K2 전차는 뜨거운 사막 지형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엔진 냉각 성능을 강화했고, 능동 파괴장치를 탑재하는 등 현지 맞춤형 사양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흐름을 읽고 제품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미래 신시장에 선제 대응해 나가고 있다” 면서 “기존 주력 제품인 K2 전차를 비롯해 HR-셰르파 등 첨단무인체계에 이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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