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HLB(028300) 회장이 올해 간암 신약, 내년 담관암 신약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진 회장은 이날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제3회 HLB 포럼’을 열고 “올해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내년 담관암 신약 ‘리라푸그라티닙’이 연이어 상업화에 성공하고 선낭암 신약이 환자들에게 처방되도록 한다는 목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HLB는 리라푸그라티닙 임상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진 회장은 이어 “미국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베리스모 등 계열사와 함께 암 백신, 키메라항원수용체(CAR)-T 치료제 등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치료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며 “특히 우리만의 독특한 기술로 조합된 베리스모의 CAR-T 치료제는 혈액암을 넘어 고형암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인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또 “정밀의료 기반 유전자 진단 및 동반진단 기술을 보유한 HLB파나진과 바이오스퀘어의 연구를 통해 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효소와 펩타이드, 뉴로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 명의 연구원들이 ‘더 나은 인류의 삶(Human Life Better)’이라는 정신 아래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다양한 파이프라인은 단기적 성과는 물론 HLB가 2030년 진단-치료-예방의 전 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 회장은 “HLB의 길을 돌아봤을 때 어느 한 시점에서는 실패와 좌절투성이로 보일 수 있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우리는 계속 성장 발전해왔다”며 “2006년 총 임직원 40명에 대형 조선소 식당 규모에 불과했던 울산의 작은 회사가 10개 상장사를 포함한 50개의 기업군, 2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면, 내년까지 글로벌 신약을 3개 이상 출시할 기대를 가진 회사가 됐다면 장기적으로 성장과 발전의 역사를 충분히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모든 성장과 발전의 바탕에는 ‘기어이 해낸다’는 HLB의 정신이 자리하고 있고 임직원의 지혜·열정·헌신, 많은 분들의 조언과 협력이 있었다”며 “글로벌 항암제의 개발과 임상, 승인과 상업화를 독자적으로 해내겠다는 목표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HLB에는 여전히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어려움이 있어도 앞으로 전진한다(지난이진)’는 정신을 되새기고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