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홍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성홍열 환자는 32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30명)보다 148% 급증한 수치다. 국내 성홍열 환자는 2022년 508명, 2023년 815명, 2024명 6642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0~9세 어린이 환자가 2855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해 취약계층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성홍열은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기침할 때 침방울로 전파된다.
성홍열에 감염되면 39~40도 고열과 함께 두통, 구토, 복통, 인두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징적으로 감염 후 12~48시간 이내 몸과 팔다리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고 혀는 딸기처럼 붉고 울퉁불퉁해진다.
심한 경우 중이염이나 기관지 폐렴, 류마티스열 등 합병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성홍열 예방 백신은 별도로 없어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생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감염자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24시간 정도 격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성홍열 환자와 접촉 후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집단 감염 발생 시 보균자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의 감염 확산에 주의해야 하며 의심 증상 발견 시 등원을 중단하고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홍열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어린이 감염 징후에 대한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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