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과 콜롬비아 해군이 해상 마약 밀수 대응을 위한 탄탄한 국제 수사공조를 펼칠 예정이다.
해경은 26일 콜롬비아 해군과 해상 마약 밀수 대응 위한 국제 수사공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용진 해양경찰청장과 후안 리까르도 로소 오브레곤 콜롬비아 해군 참모총장 참석했다.
해경과 콜롬비아 해군은 그동안 불법 마약 거래 및 관련 범죄에 대응하고자 최신 해군 작전인 ‘오리온 다국적 전략(Multinational strategy Orion)’에서 작전 협력과 정보 교환을 지속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콜롬비아 해군의 수사·감시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간 해양 안보와 범죄 대응 능력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의 수요와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콜롬비아는 불법 마약 거래에 대한 대응과 해상 단속 작전 수행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
해경 역시 이번 협약체결로 해상경로를 통한 마약범죄에 기민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 대규모 마약 밀수 및 유통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해상경로를 통한 마약범죄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마약 범죄들은 국제 조직이 연루된 초국가적 범죄의 전형으로, 마약 범죄에 대한 국제 공조 체계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진 청장은 “초국가적 범죄는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주요 마약 유출국과 국제 공조 체계를 구축해 해양 안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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