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1조 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에 첫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인근 국가의 인프라 구축 등에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7억 8400만 달러(약 1조 810억 원) 규모의 비료플랜트 건설 본계약을 단독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2023년 말 지사를 설립해 투르크메니스탄 진출 전초기지를 마련했고, 2024년 10월 플랜트 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 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서울에서 기본합의서 체결이 이뤄졌고 이를 토대로 본계약까지 맺었다. 이번 수주액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의 10.29%에 해당한다.
미네랄비료 플랜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 동쪽으로 약 450㎞ 떨어진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조성된다. 연산 35만 톤의 인산비료, 연산 10만 톤의 황산암모늄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본계약 체결식에서 “미네랄 비료플랜트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최고 품질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석유화학 및 비료 관련 사업의 추가 수주뿐 아니라 인프라·신도시개발 참여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고 협력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본계약을 바탕으로 현지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알제리·모로코 등에서 대규모 비료공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며 “올해 이라크·나이지리아·리비아 등 해외사업에서의 추가 수주를 통해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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