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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센 강좌만 200개…지역상생이 신협 존재이유죠”

■이기찬 수지신협 이사장 인터뷰

공연장 등 완비한 신협 문화센터

유소년 축구대회 등 지역신뢰 쌓아

작년 자산 9500억…5년만에 2배↑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한 건물.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상가지만 아침부터 이곳을 찾는 지역 주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다른 가게들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주민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신용협동조합 때문이다. 1층 수지신협 동천지점 입구에는 청년협동조합180이 5년째 운영 중인 카페 ‘어부바’가 자리하고 있다. 수지신협이 무상으로 내준 이 공간은 어느새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건물 4~5층에는 2019년부터 문화센터를 개관해 주민들에게 배움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기찬(63·사진) 수지신협 이사장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밀착 금융기관이라는 상호금융의 정체성을 생각해보면 신협이 단순히 금융 서비스만 제공하는 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지역 상생이야말로 신협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역 토박이인 이 이사장은 1997년 수지신협 설립부터 그 역사를 함께했다.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해 설립을 이끌고 이후에는 실무자로서 수지신협과 함께했다. 2016년부터는 이사장을 맡아 수지신협을 ‘주민과 함께 자라는 조합’으로 성장시켜 왔다.

대표적인 결실이 2019년 5월 개관한 수지신협 문화센터다. 공연장과 기구 필라테스 등 백화점 문화센터 부럽지 않은 최신 시설을 갖춘 이곳에는 음악·미술·어학 등 강좌가 매 학기 200개나 개설된다. 필라테스나 노래교실, 주말 어린이 수업은 신청조차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포함한 총 이용자는 지난해 기준 총 4962명에 달한다. 이 이사장은 “오로지 지역민들을 위한 강좌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보통 문화센터는 백화점이 유명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신협 문화센터를 찾는 주민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역 환원을 위한 수지신협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액 후원하는 수지신협배 유소년 축구대회는 400명가량이 참여하는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 이사장은 “지역 금융기관이 후원하는 축구 대회는 성인 대회가 대부분”이라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가정의 달 가족 행사로도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봄맞이 모종나눔 행사는 타 지역에서 올라와 터전을 잡은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가을이면 알밤 줍기 행사가 열려 충남 공주에서 조합원들끼리 직접 밤을 줍고 막걸리를 마시며 친목을 다진다. 2018년부터 매년 2회씩 진행 중인 헌옷 수거행사에는 매년 1000명이 참여해 노인이나 미혼모 등에 5000만 원 넘게 기부했다.

상생으로 쌓은 신뢰는 자연스레 조합의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문화센터가 개관한 2019년 5월 5077억 원이었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9450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조합원 수는 2만 6595명에서 3만 7911명으로 늘었다. 수지신협의 지난해 말 현재 순자본비율은 6.23%, 연체율은 7.95%다.

이기찬 수지신협 이사장이 23일 경기 용인 수지신협 문화센터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지신협 문화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수지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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