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4조 9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와 금융자산 처분·평가이익 둔화 등으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반 악화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22개사)의 1분기 순이익은 1조 6956억 원으로 10.9%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1조 1572억 원으로 9.6% 줄었고, 투자손익도 13.6% 감소한 1조 130억 원에 그쳤다. 손해보험사(31개사)는 순이익이 2조 4011억 원으로 19.0% 줄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은 1조 863억 원 줄어든 반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4182억 원 증가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62조 7311억 원을 기록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31조 1121억 원으로 11.0% 늘었으며, 보장성보험(12.5%), 변액보험(8.8%), 퇴직연금(69.7%)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13.4%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31조 6190억 원으로 3.2% 늘었다. 장기보험(6.6%)과 일반보험(4.4%)은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2.9%)과 퇴직연금(3.3%)은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1300조 6000억 원, 총부채는 1168조 1000억 원으로 각각 2.5%, 3.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32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6.9% 줄었다. 생보사 자기자본은 76조 원(7.4% 감소), 손보사는 56조 5000억 원(6.1% 감소)으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27%로 0.32%포인트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 ROA는 0.74%, ROE는 8.58%였다. 손보사는 ROA 2.59%, ROE 16.49%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며 자기자본이 감소했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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