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허리띠 졸라매는 기업들, 업무마켓9 등 ‘AI 자산 관리’ 도입 열풍

AI가 불필요한 자산 골라줘 인기… 비용 절감 전문가 컨설팅까지 맞춤형 제공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불필요한 자산 정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들이 전례 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과도한 비용 지출을 찾아내서 알려주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까지 추천해주는 ‘업무마켓9’ 등 IT 솔루션들이 재계의 주목을 받는 중이다.

고금리 지속, 경기 침체 우려에…기업들 허리띠 ‘질끈’ 가속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완화 기조를 띄고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시급성이 줄어든 분위기다.

이에 우리나라는 저성장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미국과의 금리 격차 우려 때문에 덩달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수 년째 이어져온 유동성 부족 우려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인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지갑을 닫은 지 오래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되는 ‘이중고’에 이어서 대출이나 투자 유치 같은 유동성 공급까지 막히는 ‘삼중고’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기업들 대다수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여, 판관비 등 비용 절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코로나 이후 온오프라인 자산 급증한 기업들…관리 복잡성도 새로운 부담




역설적으로, 기업들의 자산 규모는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상태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진출로 판을 벌리면서 IT 기기, 디지털 인프라, 구독 서비스, AI 솔루션 등 디지털 자산이 급증했다.

반대로 온라인 중심의 테크 기업들은 엔데믹 이후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부동산 및 실물 자산이 늘어난 상태다. 기업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전례 없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총무팀·관리팀의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AI 등 IT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다양한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자산을 식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다.

업무마켓9, ‘AI 자산 관리’ 서비스로 두각…PwC컨설팅과 공동 서비스도






이 분야의 대표주자는 기업용 간접구매 통합관리 AI 솔루션 캐스팅엔의 '업무마켓9'(업무마켓나인)이다. 국내 최초의 마켓형 간접구매 통합관리 솔루션인 업무마켓9은 기업이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클릭 몇 번으로 구매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서 구매 내역과 비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마켓9의 핵심은 AI 기술을 활용한 비효율적 지출의 실시간 감지다. 기업이 미처 알지 못한 채 '새고 있던 비용'을 데이터 기반으로 찾아낸다. 여기에 더해서, 간접구매 및 비용 절감 전문가들의 밀착 컨설팅을 통해 바로 도입 가능한 비용 절감 전략까지 제시한다.

실제로 업무마켓9을 도입한 기업들은 평균 8%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경험하고 있으며, 캐스팅엔은 최근 3년간 연 매출 95% 이상 성장을 이어가며 빠른 시장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무마켓9은 최근 국내 최대 컨설팅사인 PwC컨설팅과 공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기업들에게 간접구매 부문의 비용 절감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업무마켓9의 AI로 법인카드 사용 내역, 구매 이력 등 실제 지출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고, PwC컨설팅과 함께 상세한 절감 항목을 도출하며 구체적인 실행까지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심플리, 스코디 등 IT 자산 전문 관리 스타트업 서비스들도 주목




AI 및 SaaS 등 IT 자산 관리에 특화된 스타트업 서비스들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가장 쉬운 SaaS 관리’를 내세우는 ‘스코디’는 최근 기업들이 수십 개씩 구독하고 있는 AI 및 IT SaaS들의 구독 관리를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하도록 돕는다. 팀별 구성원 계정과 구독, 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구독 정보 변경 시 자동 알림 기능을 통해 수기 작업 없이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스코디’ 운영사 제로원리퍼블릭은 유망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서 매쉬업벤처스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 투자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셀파스가 제공하는 ‘심플리’는 IT 기기와 구독 서비스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구매부터 관리, 매각까지 IT 기기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며, 자산조사 캠페인을 통해 효율적인 자산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자산 관리 시장,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성장기 진입




자산 관리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자산 관리가 단순히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사전에 차단하는 전략적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LG전자 출신이자 구매전문가협회 부회장인 이교원 업무마켓9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업들의 각종 간접구매와 IT 자산 및 구독이 급증했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는 부족했다"라며,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지는 현 시점에서 규모있는 기업들부터 자산 관리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