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빨간색 숫자 2가 새겨진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급하게 삭제했다.
27일 카리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검정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리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퍼졌고, 카리나가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카리나가 입은 옷을 대선 정국과 엮어 “애국 보수 카리나”, “카리나는 2번”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각에서는 대선 정국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조심했어야 했다”, “대선 때는 연예인들 다 조심하는 분위기”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카리나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연예인들은 선거를 앞뒀거나 투표 인증 사진을 찍을 때 옷이나 머리카락 색, 손가락 포즈, 배경 등이 정치적 해석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 26일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태래는 대선을 앞두고 브이(V) 포즈를 취했다가 “지금 (대선) 시즌 때문에 (소속사에서) 브이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휴대폰 색깔(파란색)로 중화시키겠다”며 파란색 휴대폰을 든 채 브이 자를 그린 사진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사진은 삭제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