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2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부진했다. 편의점 점포 수는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8% 증가했다. 2023년 9월 12%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2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한 것이다. 반면 전년동월 대비 오프라인 매출은 1.9% 줄어 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각각 3.1%, 2.9% 하락했다. 편의점의 매출도 0.6%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준대규모점포(SSM)의 매출은 0.2% 오르는 등 보합세를 보였다. 상품별로 분석해 봐도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는 명품 구입액(1.1%)만 소폭 증가했을 뿐 대부분 상품군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4월로서는 이례적으로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등 이상 기후로 야외 활동이 감소하고 여름 의류 소비가 늦춰지면서 유통 업체 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대형마트 등과 달리 꾸준히 점포 수가 늘어나던 편의점 수가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4월 편의점 점포 수는 4만 8480개로 지난해 4월보다 0.2% 감소했다. 주요 유통업체 조사에서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배달 서비스가 포함된 서비스(50.1%)와 식품(21.3%) 중심으로 대폭 상승하는 추세가 4월에도 이어졌다. 다만 상품군 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의류(-8.6%)·스포츠(-13.8%) 상품 매출은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4.4%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주요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0대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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