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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5도에서 살아남았다"…에베레스트 높이까지 올라간 남성, 무슨 일?

사진=데일리메일




이미지투데이


중국의 한 패러글라이더가 비행 중 사고로 해발 약 8600m까지 상승하는 사고를 겪고 극적으로 생환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발생했다. 경력 5년의 패러글라이딩 애호가 펑위장씨는 이날 오전 11시쯤해발 3000m의 중국 서북부 간쑤성 치롄산맥 훈련장에서 새로운 장비를 시험하고 있었다.

펑씨는 이륙 후 거센 바람이 자신을 들어 올리는 구름 흡입 현상을 겪었다. 이는 패러글라이더가 구름 근처에서 상승 기류를 만나 고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산등성이 높이까지 올라간 뒤 뭉게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펑씨는 빠르게 해발 8598m까지 상승했다. 이는 에베레스트 정상 높이(8849m)에 근접하며, 항공기 순항 고도이기도 하다. 당시 해당 고도의 기온은 섭씨 영하 35도, 풍속은 초당 약 25m로 관측됐다.

글라이더에 장착된 카메라에는 얼음에 둘러싸인 펑씨가 희박한 공기 속에서 하강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이 극한의 저온에 그대로 노출됐고 손도 얼어붙었다. 그는 무전기에 의지해 하강을 시도했고, 1시간 만에 착륙할 수 있었다. 간쑤성 치펑짱족향에 중상 없이 가까스로 착륙한 그는 동상에 걸린 손을 보여주며 “산소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패러글라이더가 이렇게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면 저산소증, 저체온증, 낙뢰 등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항공 전문가 왕야난은 “민간 항공기가 해당 지역 영공을 통과할 경우 민간 항공 안전에 잠재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쑤성 항공스포츠협회는 펑씨가 허가받지 않은 장소와 공역에서 비행했다면서 벌금과 함께 6개월간 비행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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