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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첩보·공조 수사로 잡았다"…'역대 최대' 강릉 코카인 밀반입 사건의 전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지난달 강원 강릉시 옥계항에서 벌어진 ‘역대 최대 규모’ 코카인 밀반입 사건과 관련, 필리핀 국적 선원 2명이 추가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일에도 2명의 필리핀 선원이 구속 기소돼, 총 4명의 선원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재판으로 넘겨졌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서울본부세관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들이 운반한 코카인의 총 무게는 1690㎏(포장지 포함 1988.67㎏)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 수를 넘는 약 570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국내 마약 밀수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 사건은 해양경찰청과 관세청 양 기관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으로부터 해당 선박(L호)에 다량의 코카인이 은닉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공조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양 기관은 L호가 옥계항에 입항한 지난달 2일 선박 전체를 정밀 검색했다. 이 과정에서 선체 격벽 내 깊숙한 공간에 숨겨진 코카인이 적발됐다.

L호는 지난 2월 8일 새벽 페루 인근 해상에서 국제 마약 조직과 접선해 코카인을 L호 선박에 옮겨 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대한민국 충남 당진항으로 향하던 중 일본 동쪽 공해, 일본~제주 근해, 당진항 투묘지, 중국 근해 등에서 4차례에 걸쳐 드랍앤 픽업(Drop&pick up) 방식으로 코카인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모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랍앤 픽업은 공해에 코카인을 던지면 다른 선박이 이를 가져가는 방식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옥계항 인근 바다에 코카인을 던지려던 이들의 계획 역시 양 기관의 합동단속으로 덜미가 잡혀 무산됐다.

수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물품에서 채취한 지문과 DNA 정보 등을 FBI와 마약단속국 (DEA), 필리핀 마약단속국(PDEA), 인터폴 등과 공유하고 국제 마약 카르텔에 대한 공조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경진 합동수사단장은 "이번 사건은 국제 마약 카르텔까지 연계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범죄"라며 "현재까지 대한민국으로 코카인을 직접 반입하려고 한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또한 해당 코카인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양 마약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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