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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가 공들인 '고망간강'…LNG탱크 이어 차세대 함정 소재 진출 [biz-플러스]

HD현대중공업과 첨단함정 신소재 개발

앞서 한화오션 원유운반선 등에 적용돼

미래 첨단 방위산업 소재 시장 공략 나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특수강 고망간강. 사진 제공=포스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이 공들여 개발한 특수강 고망간강의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와 한화오션의 원유운반선 및 컨테이너선에 적용한 데 이어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첨단함정 소재로도 활용한다.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통해 미래 첨단 방위산업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25(MADEX 2025)’에서 미래 첨단함정 신소재 개발 및 실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망간강을 함정 선체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LNG 연료 탱크용으로 사용해온 고망간강의 용도를 확대 적용해 미래 방위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특수강으로 기존에 LNG 연료 탱크용으로 사용돼온 니켈강 대비 비용이 30%가량 저렴하고 영하 160℃ 이하의 극한 환경에서도 내성을 유지할 정도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하다. 또 자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비자성 강재로 기존 함정에서 필요했던 탈자(자기 제거)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성에 반응하는 해상 폭탄인 기뢰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해 함정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망간강은 일반 선급강과 비교해 강도가 10% 높아 외부 충격이나 폭발에도 선체가 쉽게 손상되지 않는 데다 선체의 경량화도 가능하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제공=포스코홀딩스


장 회장은 고망간강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2008년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LNG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망간강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강철에 망간을 첨가하면 내마모성과 강도를 높아지지만 소재 특성상 부서지기 쉬워 고망간강은 기술력 측면에서 구현이 어려운 제품이었다. 포스코는 수십년간 철강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망간을 포함하면서도 강도가 우수한 제품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장 회장은 고망간강 세일즈에도 발벗고 나섰다. 그는 한화오션 측 경영진을 직접 만나 원유운반선 등의 원료 탱크에 고망간강을 도입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기술력과 소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비자성 특성을 가진 고망간강 등 다양한 신소재를 개발해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함정의 기술경쟁력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 방위산업의 부흥을 위한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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