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펩트론(087010), 카카오(03572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4% 내리고 있다. 주가가 조정을 받자 초고수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의 하반기 선박 수주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은 2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18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매출은 3분기부터 증가하고, 내년 2기 설계 및 생산 체계가 완성되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삼성중공업에 대해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폭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순매수 2위에는 펩트론이다. 펩트론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다. 펩트론의 주요 파트너사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 대상 기술이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 릴리가 최근 다른 기업과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기존에 일라이릴리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평가 계약을 맺고 있는 펩트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펩트론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당사와 릴리와의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고하며 순항 중임을 알린다”며 “릴리의 타사와 신규 계약은 당사 플랫폼 기술의 분무건조 방식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3위에는 카카오가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를 사들인 이유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 공약이 대두됐고 연관 수혜주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의 SSG페이(쓱페이) 인수 가능성 등으로 성장 동력도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카카오톡 플랫폼 개편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을 통해 실적 개선 여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은 하반기 숏폼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피드형 지면을 세 번째 탭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카카오톡의 트래픽이 채팅에 편중됐는데, 피드형 지면이 안착할 경우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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