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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韓서 여행서비스…더 거세진 'C의 공습'

[여행전문관 '트래블' 정식 출시]

모기업 알리바바 자본력 등에 업고

반값 특가 상품 등 파격 혜택 예고

한국어 고객센터 상시운영도 주목

월 앱 이용 쿠팡·11번가 이어 3위

국내 여행업계 판도 변화 예의주시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여행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기반의 아시아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트립닷컴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까지 한국의 숙박·항공권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내 여행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e커머스 내 여행전문관 ‘알리익스프레스 트래블’을 이날 정식 출시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트래블은 교통, 숙소, 입장권 등을 한 번에 예약 가능한 서비스다. 알리바바그룹 내 온라인여행사(OTA)인 ‘플리기(Fliggy)’와 연동해 150만 개 이상의 글로벌 호텔 및 2만 5000개 이상의 직항 항공편, 8000곳 이상의 관광지 및 테마파크 입장권을 제공한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여행 서비스 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국내 OTA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중국 모기업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항공권·호텔 구매 수요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는 6일을 ‘Travel Day’로 정하고 하루동안 항공권 50% 할인 쿠폰 선착순 지급, 반값 특가 여행 상품 구매 기회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에 진출한 트립닷컴 역시 매년 저렴한 항공권 등을 내세운 ‘메가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 5일 진행한 5.5 메가세일에서는 오사카, 도쿄, 상하이, 다낭, 방콕의 편도 항공권을 각각 1만 5000원에 선착순 판매하기도 했다. 유류할증료 등 세금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트립닷컴의 항공 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BSP) 기준 항공권 발권 순위는 올해 1월 5위로 올라섰다. 2022년 13위에서 2023년 8위, 지난해 6위에 이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어 고객센터를 상시 운영하겠다고 한 점도 주목된다. 고객센터를 통해 예약, 결제, 취소 등을 실시간으로 상담 및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아고다 등 다른 글로벌 OTA들이 고객센터 연결로 한국인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이 높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5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사용자는 885만여 명이다. 쿠팡(3407만 명), 11번가 (941만 명)에 이어 e커머스 앱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인 여행객까지 확보하게 될 경우 이용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 트래블은 현재 쿠팡, 11번가에서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플리기의 인프라가 국내외 OTA와 비교해 어느 정도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앞으로 알리익스프레스 트래블은 더 많은 국가, 더 다양한 테마 여행 상품, 더 많은 혜택을 통해 글로벌 여행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며, “‘해외여행, 알리트래블 하나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처럼 손쉬운 예약과 파격적인 혜택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여행 경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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