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개장 3년만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방문객이 기대만큼 많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레고랜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자본총계는 -1004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미처리결손금이 1915억 원에 달해 자본금 905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7억 원으로 전년(200억 원)과 비슷한 적자폭을 유지했다. 당기순손실은 289억 원에서 135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앞서 레고랜드는 2022년 5월 춘천 하중도(중도)에 28만㎡ 규모로 문을 연 글로벌 테마파크다.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이자 우리나라가 유치한 첫 번째 글로벌 테마파크다. 개장 당시 레고랜드는 연간 2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 방문객은 이보다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고랜드 방문객은 개장 첫해 65만 여명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에는 50만 명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용역매출(테마파크 입장권 및 운영 서비스)과 상품매출(기념품 등 판매)는 전년 대비 20% 넘게 줄었다.
감사보고서에서 한영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이 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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