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000490)이 유럽에서 판매하는 트랙터 전 모델에 대해 7년 무상 보증제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무상 보증제는 트랙터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파워트레인의 5년·3000시간 보증을 7년·5000시간으로 확대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배출가스 관련 부품에 대해서도 5년 보증을 새롭게 포함했다. 유럽 내 40여 개 농기계 브랜드들이 평균 3~5년의 무상 보증을 제공하는 반면, 7년 무상 보증을 시행하는 곳은 대동이 유일하다.
7년 무상 보증 시행과 함께 대동은 유럽 각국의 다양한 농작업 환경과 까다로운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품질 관리 체계와 사후 서비스 전반을 재정비하고,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시행한 유럽 7년 보증 연장은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는 점, 현지에서 유례 없는 '7년' 보증이라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대동은 설명했다. 특히 현지 총판이나 딜러들이 이번 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판매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은 유럽 7년 무상 보증제를 2025년 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현지 고객과 딜러 반응을 바탕으로 2027년부터는 장기 정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동은 서비스 측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주요 11개국에 스마트 농기계 관리 플랫폼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공식 론칭했다. 해당 앱은 방대한 농업 데이터 기반의 AI 챗봇 기능과 함께 △차량 관제 △원격 진단 △작업 이력 기록 △안심구역 설정 △긴급 호출(SOS) 등 실시간 원격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고객의 농작업 운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대동은 하반기 중 커넥트 앱 론칭 국가를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앱과 연동되는 텔레매틱스(TMS) 장치도 내년 1월까지 트랙터 전 기종에 기본 장착해 판매할 계획이다. 디지털 고객 지원, 부품 공급 체계 강화, 운영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 등 전방위 고객 경험 개선을 이뤄내고, 유럽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대동은 올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3.6%, 목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치환 대동 유럽법인장은 "유럽은 기술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특히 높은 시장으로, 이번 7년 무상 보증제는 대동이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모두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디지털화된 서비스와 장기적인 지원 체계를 통해 유럽 시장 내 대동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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