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가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을 9일 개최했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장인화 포스코 회장 겸 한국철강협회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004020) 대표, 최삼영 동국제강(460860) 대표 등 철강 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쇳물이 처음 생산된 것을 기념하며 제정됐다. 장 회장은 “철강업계의 단합을 넘어 수요업계, 정부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강건화하고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도 선제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면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산학연 연구개발(R&D)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원천 기술 및 고부가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축사에서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는 수출 장벽 등 철강산업이 처한 어려움은 비단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들다”며 “정부도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신속하고 본격적인 지원을 비롯해 높아지는 통상장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제도적 고민 등을 통해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손병근 포스코 명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2명에 대해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박 대표는 고부가·친환경 컬러강판 개발 및 수출 극대화에 기여한 공로를, 손 명장은 자동차용 도금강판 공정 기술 개발 및 생산성 향상으로 신수요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자동차용 강판 개발 및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임희중 현대제철 상무와 국내 강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공헌한 홍성만 넥스틸(092790)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철스크랩 산업 경쟁력 제고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장영재 에스피네이처 대표와 석도강판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한상무 KG스틸(016380) 상무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철의 날’ 행사 직후 한국철강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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