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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퇴할게요”…일반고 학업중단 1.8만명, 4년 전 보다 2배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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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가 최근 4년 새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전국 2384개 일반고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는 총 1만 84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학년도(1만 7240명)보다 7.3% 증가한 수치로 2020년(9504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학업 중단은 자퇴, 퇴학, 제적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최근에는 일반고 내신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아예 학교를 떠나 수능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일반고의 학업 중단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서울권은 2020년 1520명에서 지난해 2955명으로 4년 만에 94.4% 증가했고, 경인권은 같은 기간 3498명에서 7346명으로 110% 넘게 늘었다.



지방에서도 총 8197명이 일반고 학업을 중단했으며 경남(1193명), 부산(778명), 경북(759명), 충남(741명) 등이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국제고 등 특목고·자사고의 학업중단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외고는 285명, 지역단위 자사고는 255명, 전국단위 자사고는 78명, 국제고는 68명 수준이었다. 특히 외고와 자사고의 경우 전년 대비 학업중단자 수가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고에서는 내신 경쟁이 심화되고 학교 수업만으로 수능을 대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자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 정시에 집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학교 부적응, 심리적 불안, 학교폭력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고1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도 이 같은 흐름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9등급제에 비해 상위권과 중상위권 사이 구분이 좁아져 내신 부담은 더 커지고 중위권 학생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내신 불리로 인해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고교 내신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별도 수능 대비 대입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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