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가 야간경기 관중 편의를 위해 KTX 막차시간 연장을 경남 창원시에 요청한 가운데 시가 코레일에 KTX 증편 및 운행시간 조정을 건의했다.
12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레일 열차 수송계획을 총괄하는 여객마케팅처 관계자를 만나 경전선 KTX 증편 및 운행시간 조정을 건의했다. 창원을 운행하는 경전선 KTX 및 SRT 이용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경전선 이용률은 KTX 123%, SRT 159%로 경부선과 호남선 등 타 주요 노선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3년 9월 1일부터 수서발 SRT가 1일 4회 운행되면서 경전선에는 고속열차가 하루 40회(상행 20회, 하행 20회) 운행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용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운행 횟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또 마산역 출발 서울행 KTX의 막차 시간이 21시 43분이라 창원NC파크에서 야간 홈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경기 종료 후 KTX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막차 시간에 맞추기 어려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경전선 KTX 운행 횟수 4회 이상 증편과 마산역 출발 서울행 KTX 막차시간을 22시 이후로 연장해 달라고 건의했고, 코레일 측에서는 면밀한 검토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막차시간 연장은 KTX 운행 종료 후 심야시간대 진행되는 선로 유지보수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더불어 시는 NC 요구 사항 중 하나인 팬 접근성 강화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NC 평일 홈경기가 있는 날 저녁 창원NC파크에서 마산역, 마산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등을 거치는 노선이다.
13일부터 NC 평일 홈경기 종료 후 창원NC파크.마산회원구청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순환노선 540-1번 운행을 시작한다. 오후 9시 45분부터 10시 15분까지 15분 간격으로 하루 3대를 운행하며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경기 종료 후 원정 응원 팬들도 기차와 시외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연계해 손쉽게 창원NC파크에서 이동할 수 있어 원정 팬들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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