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국내 방산주들이 16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6분 기준 한화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60% 상승한 6만1800원, LIG넥스원은 +4.37%, 현대로템은 +3.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7%, 한국항공우주는 +1.54% 상승하고 있다.
이날 정동익 KB증권 연구원 "이스라엘은 주요 무기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한국과는 협력적 관계와 경쟁 관계가 공존한다"며 "한화는 레드백 장갑차에 이스라엘의 포탑과 능동방어체계 등을 적용했고, 장거리 레이더나 무인기 등도 다수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전쟁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서 본다면 한국 방산업체들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를 위해 비축 무기 또는 신규 생산 무기의 해외 판매를 상당 기간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방공미사일은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상당 기간 생산량을 자국에 비축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마 정 연구원은 "전면전이나 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으로 경영상의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달 13일 이란 핵시설과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고위 인사 20여 명과 핵과학자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즉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보복 공격하는 등 양국은 사흘 연속 상호 공습을 이어가며 민간인 피해도 커지는 양상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에너지·핵시설을, 이란은 이스라엘 민간지역을 집중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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