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병세가 위독한 상태는 아니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입원 당시 '과호흡 증상'을 보여 호흡기내과 진료도 같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긴급 입원한 김 여사는 현재 정신과적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주 우울증 증상으로 한 차례 이 병원 정신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고 당시 의사는 김 여사의 증세가 심각하다고 판단, 입원을 권유했지만 김 여사는 귀가를 결정했다.
이후 김 여사의 우울증 증세가 더 악화하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입원 초기 과호흡 증상을 보여 호흡기내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도 이날 본인의 재판을 마치고 늦게 병실을 찾아 김 여사를 지켜보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을 앞둔 '김건희 특검' 관계자들도 김 여사 입원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이날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입원 소식을) 언론 보도를 접하고 알게 됐고, 김 여사 측에서 별도로 연락 온 것이 없다"면서 "대면 조사가 이뤄지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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