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액이 전월대비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0.6% 감소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보고서의 13개 품목 중 7개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는데, 특히 건축 자재와 자동차 부문이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감소했다.
지난 4월 소매판매 지표도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관세 인상을 앞두고 선구매 열풍이 일어난 이후 신규 구매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미 관세정책의 영향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눈은 이날부터 열리는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금리를 ‘동결’ 결정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