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 5년간 16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첨단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온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 나아가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을 위한 사업으로 지정해 각종 세제 혜택도 지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업무보고 계획서를 통해 새 정부 5년간 총 16조 원 안팎의 예산을 AI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AI를 동시대 경제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보고 AI 3대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공약 이행을 위해 첨단 GPU 5만 개 및 AI 반도체 등 기술주권 확보,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및 민관 협력 분야에 총 12조 3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최신 GPU 확보 및 AI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AI고속도로를 구축하고 AI데이터센터를 ‘AI 시대의 국가 SOC’로 총력 지원한다. 주요 정상급 회의에서는 AI 기술 개발 기금을 제안하고 유럽권 글로벌 AI 공동 연구 랩 구축과 빅테크의 국내 AI 인프라 투자 유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6072억 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AI 기본사회 구축’에도 총 1조 245억 원 규모의 예산을 쏟아붓는다. AI 시대 전 국민이 빠짐없이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올해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는 독자 AI 모델을 개발한다. 내년부터는 전 국민 ‘모두의 AI’ 제공과 국방·공공·산업 등 분야별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한다. AI 신진 연구자부터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지원하고 실전형 AX 인재를 양성하는 등 인재 확보 방안에는 1조 28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 부국’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에는 AI국가시범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총 6000억 원을 투입해 AX실증밸리 조성과 155개 연구개발 과제 추진을 진행한다. 나아가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AI 기본법 하위 법령 마련 등 규제 합리화(1636억 원), 안전한 디지털 사회 구현(1008억 원) 등에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AI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분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래차·탄소중립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의 투자금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를 AI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국가AI위원회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 후 ‘AI 정책실’을 신설하는 방안도 보고했다. 이를 위해 7월 중 위원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대통령령을 마련해 8월 중 대통령 주재하에 새로운 국가AI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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