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손정의, TSMC·삼성전자에 1조달러 '美 AI산단' 제안"

애리조나 '크리스털 랜드' 프로젝트

中선전 대형 반도체 허브 같은 단지

AI 기반 산업용 로봇 제조라인 포함

러트닉 등 트럼프 행정부 만나 논의

TSMC 이미 美 투자, 참여는 불투명

"삼성에도 손회장이 제안" 논평거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AP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대 1조 달러(약 137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손 회장은 삼성전자(005930)와 대만 TSMC,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협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손 회장이 중국 선전의 대규모 제조 허브와 같은 첨단 제조업 단지를 미국에 조성하는 '크리스털 랜드(Crystal Land)'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기반 산업용 로봇 제조라인을 포함하는 복합 산업단지를 지어 미국 내 고급 기술 제조 역량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다.

손 회장은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생산하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TSMC는 이미 미국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또한, 애리조나 첫 번째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상황에 소프트뱅크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2.3% 급등했고, TSMC 주가도 대만 증시에서 1.9%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 관계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공장 건설 및 산업단지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도 만나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개인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에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삼성전자 임원들에게도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TSMC, 소프트뱅크 측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업들이 애리조나 제조 허브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애자일 로보틱스' 같은 소프트뱅크 투자 스타트업들이 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세울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 계획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및 협조에 실현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자금 확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애리조나 프로젝트 외에도 오픈AI에 대한 최대 300억 달러를 투자하고, 65억 달러를 들여 암페어 컴퓨팅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미국 내 AI 인프라 확충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수천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3월 말 기준 소프트뱅크의 현금은 약 230억 달러다. 이달 T모바일 US 지분 4분의 1을 매각해 48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핵심 자산인 반도체 설계사 ARM을 통해 추가 차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인프라에 적용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모델을 스타게이트와 크리스털 랜드 프로젝트에 도입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