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000270)의 5월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했다.
2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005380)·기아는 유럽에서 전년 동월보다 4% 줄어든 8만 849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2.5% 감소한 4만 5526대, 기아는 5.6% 감소한 4만 2965대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7.9%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내렸다. 폭스바겐그룹(27.8%), 스텔란티스그룹(15.2%), 르노그룹(10.0%)에 이어 시장 점유율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럽 주요 판매 차종을 보면 현대차는 △투싼(1만 300대) △코나(7174대) △i10(4712대) 등이 해당된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 1553대) △씨드(8030대) △모닝(5767대)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투싼은 하이브리드차(4068대)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2186대) 등 친환경차로 6254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코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3381대, 2416대다.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과 아이오닉5는 각각 2928대, 1387대 판매됐다.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는 5310대 팔려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기아의 올 1~5월 누적 유럽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4만 5569대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9%, 3.1% 줄어든 21만 9509대, 22만 606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의 올 1~5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8%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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