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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전협 비대위원장 '대화파' 한성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앞두고 의정대화 주목

'강경파' 박단에 "소통 부족" 비판

"의료정상화 위한 논의 우선" 강조

의정갈등 분위기 변화 기대 커져

'7대 요구안' 압축해 대화 시도할듯

신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 뉴스1




한성존(사진)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대한전공의협의회 새 비대위원장에 선출됐다. 의정 갈등 국면에서 ‘강경파’였던 박단 전 위원장과 달린 ‘대화파’로 분류된다. 전공의들이 줄기차게 교체를 요구해왔던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주요 인사들도 정권 교체로 자연스레 바뀔 예정인 만큼 꼬인 실타래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다만 의료계 안팎에서는 9월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이전인 7~8월 두 달이 정부와 전공의 간 협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전날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한 대표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한 위원장은 당선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열린 마음으로, 또 전향적으로 정부·정치권과 대화하겠다”며 “의료계의 힘을 하나로 모아 의정 갈등을 잘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을 강화해 민주적인 전공의 집단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내부 의견 수렴과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1년 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실제 비대위는 기존 ‘7대 요구안’을 3개로 크게 압축했다.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 개혁 실행 방안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의 의사 비율 확대 및 제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이 그것이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들에 집중하겠다는 게 비대위 측 입장이다. 비대위는 “의료 정상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하며 전공의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성급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협의회장 체계를 도입해 전국 전공의들의 의견이 고루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정부도 전공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화 가능성, 대화의 폭이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졌다”며 “허들을 낮춰서 현실적·물리적으로 들어올 수 있게 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의정 간 대화가 빠르게 진행돼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이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두 달 내에 합의가 이뤄져 9월 전공의 모집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의료 현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며 “의대 24·25·26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 문제도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대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관련 홍보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8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26일 선출된 새 지도부를 정식 추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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