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K, IDC사업 일원화 마무리…LG도 교통정리 나서나

SKB, SK AX의 판교DC 양수 임박

사업 이관 위해 5300억 투입 계획

"국내 1위 IDC 사업자 도약 나설 것"

LGU+·CNS도 중복사업 해소 나설듯

SK브로드밴드가 양수를 완료한 판교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 제공=SK AX




SK(034730)그룹이 계열사 간 상업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R&R(역할과 책임) 재편을 마무리하면서, 그간 SK와 마찬가지로 IDC 사업 중복 지적을 받아온 LG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SK AX와 SK브로드밴드가 나눠 맡아오던 IDC 사업을 SK브로드밴드로 일원화하며 내부 효율성을 제고했다. LG그룹은 LG유플러스(032640)와 LG CNS가 IDC 사업 부문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계열사 간 출혈 경쟁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그룹 역시 AI 기반 IDC 사업을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만큼, 조만간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오는 7월 1일 SK AX가 운영해 오던 판교 IDC 사업 양도 작업을 최종 완료한다. 사업 양수 대가로 SK AX에 5068억 원을 지급하는 절차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해당 자금 마련을 위해 최근 53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SK브로드밴드는 양수 대금 외에 부대 비용으로 추가 2바40억 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에 양수한 판교 IDC를 통해 연간 전체 매출의 10% 안팎에 달하는 유의미한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 DC는 IT용량 30MW(메가와트) 규모로, 국내외 IT 대기업 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운용하던 8곳의 IDC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도 대폭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수도권 내 신규 IDC 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판교 IDC 양수를 통해 관련 사업 영역에서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1위 IDC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IT 계열사를 여럿 보유하고 있어 IDC 사업 역량이 분산돼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와 LG CNS(LG씨엔에스(064400))는 자체 IDC를 통한 코로케이션(상면 임대)은 물론 부동산 개발사 등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수행하는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서도 업무 영역이 겹친다. 실제로 양사는 고객사 유치와 DBO 사업을 놓고 맞붙다 보니 현장에서는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비효율과 부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당 사업에 대한 정리는 지주사인 LG그룹의 통신서비스팀에서 관장한다.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유플러스의 평촌 데이터센터를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IDC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조만간 계열사 간 역할 분담에 관한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 측 관계자는 “양 사 간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영역은 적다"면서 "그럼에도 그룹 차원에서 IDC 사업 관련 R&R을 정리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