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냅샷' 처럼 즐기는 英발레 진수…로열 발레, 20년만에 내한

■ '더 퍼스트 갈라' 기자회견

전준혁·최유희 등 22명 무용수 참여

LG아트센터서 5~6일 4회 공연

영국 로열 발레의 케빈 오헤어(왼쪽부터) 예술감독, 수석 무용수인 바딤 문타기로프와 후미 가네코, 퍼스트 솔로이스트 최유희와 전준혁이 2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아트센터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케빈 오헤어 영국 로열 발레 예술감독 /제공=LG아트센터


“로열 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를 로열 발레의 무용수들이 춤추는 무대를 통해 로열 발레의 새로운 현재를 보여주겠습니다.”

영국 발레의 자존심이자 세계 최정상 발레단 중 하나인 영국 로열 발레를 13년째 이끌고 있는 케빈 오헤어 예술감독은 20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둔 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열 발레는 주무대인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시즌 공연만으로도 일정이 빠듯해 해외 공연은 매년 1~2개 도시 정도만 진행한다. 오헤어 감독은 “실제 해외 공연은 흔하지 않고 1년에 한 번도 진행하지 않을 때도 있다”며 “그만큼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한국에 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주요 장면을 ‘스냅샷’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갈라 공연 ‘더 퍼스트 갈라’로 꾸며진다. 영국 발레의 기풍을 정립한 ‘전설’ 프레더릭 애슈턴의 안무가 더해진 로열 발레만의 클래식 ‘백조의 호수’부터 드라마 발레의 대가 캐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마농’, 고전 발레와 상업 뮤지컬을 넘나드는 크리스토퍼 휠든의 ‘애프터 더 레인’ 등이 공연된다.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 공연 모습. 사진 제공=LG아트센터


오헤어 감독은 특히 현역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조슈아 융커가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리는 세계 초연작 ‘스펠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조슈아 융커를 포함한 8명의 젊은 무용수가 무대에 오른다. 오헤어 감독은 “로열 발레는 초창기부터 훌륭한 안무가들이 활동한 전통이 있다”며 “새로운 안무는 장르가 가진 경계를 확장해가는 동시에 로열 발레의 생명선을 이어가게 하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무용수들도 발레단을 이끄는 주축”이라며 “특히 ‘스펠스’에서는 모든 무용수들이 각자의 예술성을 자랑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갈라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웨인 맥그리거의 전설적인 무대 ‘크로마’는 무용수의 부상 문제로 만날 수 없게 됐다. 오헤어 감독은 “웨인 맥그리거를 한국 관객에 선보이지 못했다는 핑계로 생각보다 더 빨리 한국을 다시 방문할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 무대에 오르는 발레리노 전준혁 / 제공=LG아트센터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 무대에 오르는 발레리나 최유희 /제공=LG아트센터


이날 간담회에는 수석 무용수인 러시아 출신 바딤 문타기로프와 일본 출신의 후미 가네코, 퍼스트 솔로이스트인 한국인 최유희와 전준혁도 함께 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로열 발레 최초의 한국인 단원인 최유희는 2005년 내한작인 ‘신데렐라’ 무대에도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는 2021년 사망한 전 안무가 리암 스칼렛이 24살에 완성한 작품 ‘아스포텔 초원’ 파드되를 선보인다. 초연에도 참여했던 최유희는 “아름다운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좋은 친구이자 동료였던 안무가 리암에 헌정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유희에게는 이번 무대가 9개월 전 둘째를 출산한 뒤 서는 일종의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2017년 로열 발레에 입단한 한국인 최초 발레리노인 전준혁은 ‘백조의 호수’ 1막 파드트루아와 ‘돈키호테’ 3막 파드되 공연을 펼친다. 입단 후 초고속 승급을 거듭해 지난해 9월 퍼스트 솔로이스트가 된 전준혁은 “승급이 되니 한결 마음이 놓이고 춤이 더 즐거워졌다”라며 웃었다. 그는 “로열 발레가 세계에서 발레를 제일 잘 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라고 생각한다”며 “뛰어난 동료들과 매일 클래스를 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고 매일 감사하다”고 말했다.

로열 발레의 ‘더 퍼스트 갈라’는 5~6일 LG아트센터에서 4차례 관객들을 만난다. 단원 101명 중 최유희·전준혁·김보민·박한나 등을 포함한 22명이 무대에 오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