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와 온열 질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구의 대표적 폭염 대응 사업인 ‘힐링냉장고’는 하천변, 산책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돼 주민들의 더위와 갈증을 해소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곳이 늘어난 총 18개소에서 운영된다. 새로 추가된 장소는 영축산 무장애숲길(영축산 어울마루), 중계근린공원, 초안산 무장애숲길(청백아파트 인근)이다.
운영 기간은 이달 23일부터 8월 25일까지로,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약 5만3,000개, 총 180만여 개의 생수가 힐링냉장고를 통해 제공됐다.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구청 로비, 지역 내 호텔 등을 지정해 총 275개소의 무더위 쉼터도 운영 중이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인근 숙박업소와 협약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야간 무더위쉼터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총 418명의 주민이 이곳을 이용했다.
지역 내 복지안전망 역할을 하는 똑똑똑돌봄단은 취약계층을 정기 방문해 집중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방문간호사가 독거 및 7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방문건강관리대상자 28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상황을 전파한다. 또 집중관리 대상자의 경우 1일 1회 유선확인 및 환경에 따라 대피시설로 이동 안내 등 특별 관리 체제를 가동 중이다.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스마트 그늘막 16개소를 포함해 그늘막 201개를 운영하는 한편 공원 내 쿨링 포그를 가동하고, 도로 열섬화 완화를 위한 살수차 8대와 공원 물놀이장 및 워터파크 등 수경시설도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폭염이 일상이 된 요즘, 무엇보다 구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현장 대응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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