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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디자인, 해외법인 '출자→손상' 반복..줄줄 새는 회삿돈

인도네시아 자회사 수십억 대출에 채무 보증

대규모 부채 안은 해외 법인 실적 부진 잇따라

'자회사 투자 주식 손상 처리→추가 출자' 반복

다이나믹디자인CI.[사진=다이나믹디자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의 해외 자회사 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 법인들에 대한 대규모 손상 처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추가 출자를 반복하는 점도 의구심을 낳는 대목이다.

7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이나믹디자인 인도네시아 자회사(PT. DYNAMIC DESIGN INDONESIA)는 최근 우리소다라은행으로부터 88억원 규모 대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이나믹디자인은 채무 보증에 나섰고, 그 규모는 106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자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억원에 불과하지만, 순손실은 16억원에 달해 매출액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 법인은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도는 자본잠식 상태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지난 2022년 이 업체에 73억원을 출자했고, 재작년과 지난해 각각 90억원, 29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포함해 해외 법인 부채에 대한 보증 규모가 약 287억원에 달한다. 향후 대규모 빚을 떠안을 수도 있는 상황. 이 중 루마니아 법인의 채무 보증 기간은 오는 16일과 20일까지다.

이 업체 역시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루마니아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44억원, 5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53억원, 24억원이다. 아울러 이 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손상 처리도 이어지고 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 업체에 출자한 431억원 가량을 전액 손상 처리한 상태다.



손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회삿돈이 추가로 투입되기도 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전액 손상 처리한 상태에서 2022년과 재작년 각각 19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에는 약 132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및 기타수취채권을 출자 전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자회사에 대한 대규모 손상 처리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와 재작년 종속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규모는 각각 28억원, 79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회삿돈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이나믹디자인은 1분기 말 누계 기준 종속기업 투자 금액 881억원 중 660억원을 손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홍콩 법인(141억원), 인도네시아 법인(PT.TIRTA ALAM MINERAL·3억원)과, 큐브테크(3100만원), 다이나믹벤처스(85억원) 등 국내외 법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손상 처리가 이어진 것.

이 중 다이나믹벤처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무한 상태에서 순손실이 25억원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지난해 순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가 출자한 업체 대다수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다이나믹디자인은 2016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장기간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626억원, 7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00억원, 17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465억원에 달한다.

다이나믹디자인 관계자는 “단기간 내 상환이 집중될 리스크는 낮다”며 “손상의 경우 지속적인 영업손실로 인해 회계적으로 회수가능금액에 대해 평가를 통해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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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SEN금융증권부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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