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과 연계한 순천사랑상품권 확대 등을 담은 역대 최대 추경을 편성했다. 체감도 높은 민생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골목상권 활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순천시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2402억 원을 편성해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총 예산규모는 본예산 대비 2402억 원(16.3%)이 증액된 1조 7171억 원으로, 추경 단일규모 기준 역대 최대규모다. 일반회계는 1157억 원(9.0%)이 증액된 1조 4014억 원, 특별회계는 1245억 원(65.1%)이 증액된 3157억 원이다.
이번 추경은 이미 민생·경제·도시경쟁력 3대분야에 선제적이고 확장적으로 재정을 투입했던 본예산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소상공인, 농업인, 청년, 취약계층 등 각 계층의 어려움을 살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보다 세밀하고 촘촘하게 재정을 투입했다.
특히 정부가 대규모 추경을 통해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에 힘을 싣는 가운데 순천시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재정 운용과 시너지를 발휘해 지역경제 회복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사업내역으로는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순천사랑상품권 발행지원 50억 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추경이 통과될 경우 순천시의 지역화폐 발행액은 전남 최대인 2000억 원을 넘어선다.
순천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순천사랑상품권 7% 특별 할인 판매를 실시 중이다. 이번 할인 판매는 지난 1~2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15% 특별 할인과 5월 가정의 달 10% 특별 할인을 더한 것이다. 이는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춘 노관규 순천시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여기에 순천시는 영세음식점 공공요금 지원 4억 원, 공공배달앱 ‘먹깨비’ 홍보마케팅 지원 3억 원, 원도심 특화거리 조성 2억 원 등을 계상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두터운 복지 실현을 위해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 27억 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 26억 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조성 10억 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4억 원, 노인일자리 확대 지원 3억 원 등을 반영했다.
현장 중심 농축수산업 지원과 농어촌 활성화를 위해 시설채소 현장 대응 기술지원사업 4억 원, 벼 병해충 공동방제비 4억 원, 친환경 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3억 원 등을 편성했다.
시민 생활환경 개선과 명품 정주기반 마련을 위해 연향들 도시개발사업 1063억 원, 남해안 남중권 종합 스포츠파크 건립 103억 원, 신청사 문화스테이션 건립 42억 원, 덕연동·중앙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35억 원 등을 편성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추경은 본예산에 이미 선제적으로 시작한 민생·경제·도시경쟁력 강화 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정부 추경과 함께 민생이 안정되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제288회 순천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의결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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