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하나금융지주(086790)의 목표주가를 올 2분기 최대 실적 전망에 따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5000원으로 5.9% 상향 조정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순이익은 1조 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과거 외환은행 인수 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간 연결순이익도 전년 대비 9.8% 증가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하나금융지주 종가는 9만 4100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분기 1조 원 이상의 연결 순이익은 1년에 한 번 정도 일회성 이익의 도움으로 달성하곤 했지만, 지난해 3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의 이상의 연결순이익을 기록하며 한 단계 높아진 이익창출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율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기업가치제고계획에 따르면 보통주 자본비율 13.0~13.5% 범위는 탄력적으로 자본을 활용하는 구간으로, 구간 내에서는 단계적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하다. 1분기 보통주 자본비율은 13.23%이며, 2분기 실적과 환율 하락에 의한 자본비율 상승 효과가 합쳐지면 보통주 자본비율은 1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주환원 다음 단계는 보통주 자본비율 13.5%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보통주 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100% 주주환원도 가능한 계획을 수립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보통주 자본비율이 13.5%에 가까워지며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환율이 하향 안정화하는 조건이 필요하다. 자기주식 매입은 하반기 추가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기업가치제고계획 실행 이후 주주환원 강화에 맞춰 ROE에 적정한 수준으로 PBR이 점차 상승하는 중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