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의 초석이 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건설된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3개 시도가 새 국가 성장축으로 도약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부울경 3개 시·도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한 광역철도 사업이 10일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2조 5475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노선은 총 연장 47.6㎞다. KTX울산역을 출발해 무거, 양산 웅상, 부산 노포역까지 총 11개 정거장을 잇는다. 전 구간의 운행 시간은 약 45분 정도 소요되며 하루 35회 운행될 예정이다. 경전철(AGT) 차량이 도입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다양한 지역 노선과 연결된다. 이 중 KTX울산역~무거 구간은 셔틀형 열차로 별도 1일 16회가 추가돼 총 51회가 운행된다. 배차 간격은 15~20분, 소요 시간은 15분 안팎이다. 광역철도는 트램 1호선 종점인 무거 신복 정거장과 직접 연결돼 도심과 외부를 잇는 철도 중심 교통체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산 종점인 노포역에선 부산도시철도 1호선(노포역)과 연결되며, 노포역에서 양산시청을 잇는 양산선은 현재 공사 중이다. 또 부산 월평역에선 기장군을 가로지르는 정관선도 계획하고 있다.
부울경은 교통망 확충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건설·운영 과정에서 약 5만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역세권 중심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 파급이 예상된다.
부울경은 2027년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를 마무리하고, 2030년 공사 준공,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감 있는 행정에 나설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광역철도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국가 남부권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울산의 광역교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다”라며 “도시 내부는 트램으로, 외부는 광역철도로 연결되어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울산의 생명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부산, 울산 등 통합 논의도 있지만 경제권은 한 권역으로 보고 SOC 등도 다양하게 의논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광역철도사업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KTX울산역~양산~김해)도 지난해 말 예타에 착수했다. 이 철도가 연결되면 울산~양산~부산~경남 김해~양산~울산으로 이어지는 순환 광역철도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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