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고채 금리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중동 전쟁 등 국내외 영향으로 직전 달 대비 전 구간에서 상승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52%로 전월 말 대비 10.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년물을 포함해 전 구간 모두 직전 달 대비 상승 마감했다. 1년물(2.6bp)과 2년물(10.6bp)을 포함해 10년(1.9bp), 20년(9.9bp), 30년(11.8bp), 50년(12.0bp)물 금리 모두 전월 말 대비 올랐다.
지난달 초 대선 직후 정부의 추경과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한 경계심으로 급격히 상승한 금리는 이후 추경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이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등 영향으로 강보합을 보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말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직전 말 대비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라 전월 대비 15조 7000억 원 늘어난 89조 원을 기록했다. 발행 잔액은 2935조 원이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직전 달(2조 500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한 2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가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같은 기간 5조 2000억 원 늘어나며 21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의 경우 올 5월 말 57bp에서 지난달 말 51bp로 축소됐다. ‘BBB-’ 등급은 632bp로 동일했다.
회사채 수요 예측 금액은 2조 4200억 원(38건)으로 지난해 동기 3조 1000억 원 대비 6800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A’ 등급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는 미매각이 3건 발생했으며 3.2%의 미매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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