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지병 관련 약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검 조사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일 “평소 복용하던 약의 절반 이상이 반입되지 않고 있다”며 “당뇨약과 안약 등 지병 관련 약물의 반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구치소 내부 진료를 통한 처방이나 외부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구치소 내부가 덥고 윤 전 대통령이 당뇨로 인해 식사를 적게 하는 탓에 조사에 응해 적극적으로 진술할 의욕 자체가 구속 이전에 비해 많이 꺾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주말 접견이 이뤄지지 않아 변호인단과 특검 조사 참여 여부를 논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속적부심 신청 여부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앞서 내란특검팀은 14일 오후 2시 재소환을 통보했으며 윤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접견을 거쳐 출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교정 당국으로부터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객관적 자료로 확인된 건강상 문제점은 없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직후인 이달 10일 ‘건강상 이유’로 내란 재판과 특검 조사에 불출석한 바 있다.
17일 예정된 내란 재판 출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이 계속될 경우 다음 절차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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