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이 2025년 ‘서울형책방’ 사업에 참여할 지역 서점 60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정된 서점들은 7월부터 10월까지 최소 3회 이상 시민 대상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서점별 최대 4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서울형책방은 서울시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독서문화사업으로, 지역 서점을 단순한 책 판매 공간에서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강남구부터 중랑구까지 서울 전 지역에 고르게 분포된 60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60개의 서점은 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대원문고는 ‘AI시대 우리의 읽기와 쓰기’를, 종로구 건강책방 일호일은 ‘우리 시대의 번아웃’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대문구 서울의시간을그리다는 ‘서대문 밖 동네 탐방’, 강서구 다시서점은 ‘지역을 읽고, 기록하고, 사랑하라’ 등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선정된 60곳 중 10곳이 ‘움직이는 서울형책방’으로 추가 선정됐다. 9월 재개장 예정인 서울야외도서관에서 각 서점별로 특화 프로그램을 1회씩 총 10회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과 함께 공식 굿즈(포스터, 책모형 현판, BI 스티커 등)와 홍보 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각 서점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해당 서점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서울야외도서관 프로그램은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서울형책방은 시민이 책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구심점”이라며 “우리 동네 어디서든 책방이 곧 문화가 되는 경험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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