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 사고 예방…구로구, 걷을 때 스마트폰 차단 서비스 시행

신미림초·온수초·천왕초 주변 통학로… 600미터 구간 대상

보호자는 별도 앱 사용… 실시간 위치 확인·개별 설정 가능

구로구 신도림로 통학로 가로등에 설치된 스마트폰 사용 제한 블루투스 송수신기 모습. 사진제공=구로구

구로구가 8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3곳 통학로에서 어린이들이 걷는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동으로 제한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신미림초·온수초·천왕초 주변 통학로 600미터 구간으로, 각각 ‘노 스몸비 구역’으로 지정됐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몰입해 주변을 인지하지 못한 채 걷는 사람을 뜻한다.

학생이 전용 응용 프로그램(앱)을 설치하면 블루투스 신호로 지정 구간에서 걷는 동안 스마트폰 화면이 자동 차단된다. 보호자는 별도 응용 프로그램(앱)을 통해 자녀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기능을 개별 설정할 수 있다.



학생용 앱은 안드로이드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보호자용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지원한다. 구는 수요 조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3개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앱을 설치하지 않은 학생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해 추가적인 안전 대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서비스가 어린이 보행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안전한 등하교길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