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노후 아파트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화재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부산 아파트에서 불이 나 7세·10세인 자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2일에도 화재로 6세·8세 자매가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면서 주택 내 안전장치 미흡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노후 아파트의 경우 준공 후 20년이 경과하고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단지를 의미한다. 서울에는 이와 같은 노후 아파트가 총 2479단지 1만 1262동이 있다.
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노후 아파트 화재 안전 전수조사, 화재취약계층 소방시설 지원, 어린이 대상 소방안전교육, 입주민 화재대응 훈련, 제도개선 등을 추진한다.
전수조사는 소방·지자체·전기·가스 등 관계기관이 합동해 8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화재취약계층 1300세대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 등의 소방시설을 설치한다. 아울러 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영구임대아파트 17단지 22만 618세대에 콘센트형 자동소화패치를 보급할 예정이다.
보호자 없이 집에 있던 아동들이 화재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노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502개교에서는 여름방학 전까지 소방안전교육도 실시한다.
권혁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노후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만큼,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후 아파트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화재 예방과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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