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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상담 성능 69%↑”…LGU+도 ‘소버린 AI’ 강화 가속도

DACP 기법으로 소형모델 구현

새 학습기법으로 고도화 속도전

SKT·KT도 자립형AI에 '사활'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익시젠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 모델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정부가 외산에 의존하지 않는 국산 AI, 이른바 ‘소버린(자립형) AI’ 육성을 강조하면서 SK텔레콤(017670)·KT(030200)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통신업계가 앞다퉈 관련 대응 강화에 나섰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9일 ‘도메인 적응형 지속 사전학습(DACP)’이라는 새로운 학습 기법을 통해 고성능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을 구현한 연구성과를 사전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LG AI연구원 ‘엑사원 3.5’, 메타 ‘라마 3.2’, 알리바바 ‘큐원 2.5’ 등 대형언어모델(LLM)들을 통신 특화 sLLM으로 학습시켰다. 그 결과 통신 분야 관련 벤치마크(성능점수)가 각각 69%, 52%, 50%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6월 출시한 통신 특화 sLLM ‘익시젠’ 고도화의 일환이다. 회사는 LG AI연구원 엑사원을 기반으로 익시젠을 개발하고 AI 에이전트(비서) ‘익시오’, AI 콘택트센터(AICC) 등에 적용해왔다. sLLM은 LLM을 통신·금융·법률 등 전문지식으로 집중 학습시켜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자원과 비용을 아끼면서도 맞먹는 성능을 낼 수 있는 AI 모델이다. 그중 익시젠은 통신 분야에 특화해 통화내용 요약이나 요금제 상담, 통신망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sLLM은 다만 전문지식을 새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학습했던 지식이 손실되는 ‘파괴적 망각(catastrophic forgetting)’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성능이 오히려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지식을 얻는 대신 기본적인 대화 능력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DACP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 만든 sLLM은 단순히 통신 특화 성능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존 LLM으로서의 범용적 성능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금융 특화 sLLM의 성능 개선 성과도 함께 공개하는 등 이 기술을 다양한 산업용 AI 개발에 응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그외 익시젠 추론형 모델 등 신기술 개발과 파주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 ‘에이닷엑스 4.0’, KT ‘믿음 2.0’ 등 경쟁사들도 최신 LLM을 선보였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 대규모 소버린 AI 지원사업을 벌이며 업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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