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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자원 70% 집중" 삼성전기, AI·전장 MLCC 시장 정조준

AI 서버용 MLCC 수요 증가

일반 서버보다 수량 13배·용량 27배 ↑

전장도 수량 10배 이상 증가

휴머노이드 등 신시장도 대응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가 14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산업·전장 MLCC와 삼성전기의 강점’ 세미나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009150)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에서 인공지능(A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제품 비중을 확대해나간다. 기존 주력 분야였던 전자기기(IT) 분야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는 14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산업·전장 MLCC와 삼성전기의 강점’ 세미나에서 “MLCC 개발 과정에서 AI와 ADAS를 아우르는 ‘더블 A’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리소스(자원)의 60~70%가량을 AI와 ADAS용 제품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가 AI와 ADAS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로 한 건 스마트폰 등을 비롯한 IT 제품군에선 수요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전장용 MLCC는 연평균 11%, 산업용(AI) MLCC는 6% 성장이 전망되는 데 반해 IT용 MLCC의 경우 2%에 그쳤다.

특히 AI 서버 시장에선 그래픽처리장치(GPU) 채용이 증가하면서 MLCC 탑재 수량과 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 서버에 적용되는 MLCC 수량은 2200개, 용량은 2만 2000마이크로패럿(uF) 정도지만 AI 서버에는 MLCC 2만 8000개가 들어간다. 용량은 60만 uF에 달한다. 일반 서버와 비교하면 수량은 13배 늘고 용량은 27배 증가했다. 전장용도 마찬가지다. 레벨1 자율주행 차량의 MLCC 탑재량은 600개지만 레벨3에선 6300개가량의 MLCC가 필요하다.



이 상무는 “AI 서버의 경우 범용 MLCC는 그대로 쓰이는 동시에 GPU에 탑재되는 특정 영역의 고용량 MLCC의 채용량이 특히 빠르게 늘고 있다”며 “사이즈 대비해서 용량이 굉장히 높은 MLCC를 업체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기를 포함해 글로벌 3개로 압축된다”고 덧붙였다. AI용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해 무라타와 함께 선두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 사업의 강점으로 '원재료 내재화'를 꼽았다. AI와 ADAS용 제품의 경우 IT용 MLCC보다는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원자재를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에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하는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MLCC가 탑재될 수 있는 신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AI용과 전장용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만큼 휴머노이드 로봇의 쓰임새에 따라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MLCC 제품 목업. 사진제공=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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