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8000여 개 면적에 달하는 농작물이 침수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피해 복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업 분야 호우 대처 상황에 대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 결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피해는 벼·콩·쪽파·수박 등을 포함해 총 1만3033헥타르(㏊)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 기준) 약 1만80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가축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소 56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피해가 가장 컸고 경남이 그 뒤를 이었다.
침수된 농경지는 신속하게 배수하고 흙 앙금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할 필요가 있다. 축사의 경우 환기와 함께 가축 분뇨를 빠르게 치워야 한다.
농식품부는 간부급 직원을 현장에 투입해 점검하도록 하고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촌진흥청,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피해 지역에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손해 평가 및 피해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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