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5조 1763억원, 영업이익은 4307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어들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8.2% 늘어났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주요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뚜렷한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힐스테이트 더 운정,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에서도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공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연간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의 49.9%를 채웠다.
수주는 경쟁 우위 상품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6조 734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연간 수주 목표 31조 1000억 원의 53.7%를 달성했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과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 팀북투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을 고도화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수주가 많았다. 수주 잔고는 94조 7613억 원으로, 약 3.1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 5410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167.9%,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5.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현대건설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고부가가치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압도적 기술 역량과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대형원전·SMR과 태양광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기존 건설업의 영역을 넘어설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건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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